자살하려다 맘 바꿔 신고 40대 男 구조

2007.08.19 21:50:22

사업 부진 등으로 바다에서 자살을 기도하려던 40대 남자가 마음을 바꿔 119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목숨을 건졌다. 오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바다에 고립된 K(47)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

K씨는 이날 사업 부진을 비관, 자살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바다로 들어 갔으나 바닷물이 점점 불어나자 마음을 바꿔 인근 제부모세 해상도로 전신주에 매달려 휴대전화로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오산소방서는 제부도 수상119구조대와 서신·송산지역대 등에 긴급 타전한 뒤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인천해양경찰에 보트 출동을 요청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짙은 안개로 어려움을 겪던중 구조를 요청하는 K씨 목소리를 듣고 제부모세 해상도로 8번 전신주에 매달려 있는 K씨를 구조하면서 위급상황은 1시간만에 종료됐다.
조윤장 기자 j6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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