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이름싸움 팽팽

2007.09.09 21:20:08

오산에 이전 ‘화성교육청’ 명칭 놓고 오산·화성 자존심 대결

지난 2005년 12월 오산시 내삼미동에 신청사를 건립, 이전한 ‘화성교육청’의 명칭을 놓고 화성시와 오산시 학부모들이 화성·오산교육청, 오산 화성교육청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어 해당 교육청이 해법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9일 화성교육청과 오산·화성시 학부모 등에 따르면 화성교육청은 지난 1978년 수원시에서 당시 화성군 오산읍 원리 862일대로 옮겨 진 이래 인구증가와 교육수요가 급증하면서 2005년 12월 지금의 오산시 내삼미동에 신청사를 건립·이전했다.

이와 함께 화성교육청은 1989년 화성군 오산읍과 2001년 화성군이 각각 시로 승격되면서 오산·화성시 등 2개 지자체를 관할하고 있다.

교육청 이전에 따라 오산교육발전학부모협의회(이하 오교학)가 지난해 3월 오산시에 청사를 둔 화성교육청 명칭이 지역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등 부적절하다며 현실적인 명칭변경을 주장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화성교육청 명칭변경을 위한 오산지역학부모모임(이하 오학모)이 교육청 명칭변경을 거론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화성교육청 명칭변경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오학모는 화성교육청은 오산시에 있으므로 오산교육청 또는 오산·화성교육청으로 명칭이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화성시 학부모운영위원회(이하 화학위)는 역사성 등으로 미뤄 기존 화성교육청 명칭 유지 또는 화성·오산교육청으로 명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양시의 학부모들간 주장이 엇갈리자 화성교육청이 오산·화성시 초·중학교 학부모 및 교사 1만9천6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오산 50대 화성 50)에 나섰으나 화학위의 반발로 중단된 상태다.

한편 도내에서 오산·화성시와 같이 2개 지자체를 관할하며 명칭변경이 추진돼 왔던 8개 지역은 각각 관할지역 명칭을 병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화성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명칭 문제를 놓고 양측 학부모들의 주장이 서로 달라 오산·화성시 초·중학교 학부모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했는데 화학위가 반발해 일단 중지를 시켰다”며“양측의 주장이 맞서는 만큼 각 지자체장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장 기자 j6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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