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급한 임신부 119덕분에 휴~

2007.09.17 19:39:10

시민생명 수호자들 훈훈한 활약상 눈길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자가출산을 준비하던 임신부가 진통 중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건강한 여아를 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오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3시18분쯤 소방서 상황실에 출산직전 진통을 호소하는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이에 청학119안전센터 한명자(34·여) 소방교 등 구급팀이 쏜살같이 구급차에 올라 오산시 궐동에 사는 임신부 최모(37)씨 집으로 향했고 침착하게 자연분만을 유도하면서 같은날 3시50분쯤 2.5kg의 예쁜 여아가 태어났다.

산파 역할을 맡은 한명자 소방교는 “세상에 태어나 엄마 품에 안기는 아기의 모습을 보고 소중한 생명이 순산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고 소방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소방관들에게 신생아 분만 장면은 종종 경험하는 일 이지만 그때마다 항상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배우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오병민 소방서장은 17일 산모 최씨를 찾아 격려금과 미역, 쇠고기 등을 전달했다.
조윤장 기자 j6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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