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개발 확대, 경제 물꼬 트나

2007.10.02 22:06:13

정상회담 경제계 남북경협 활력소 기대 고조
도내 DMZ 인접지역 남북철도망 핵심 자리 경제 발전 기대

7년만에 남북정상이 만난 2일 경제계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강화될 경우 경기북부지역 개발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2의 개성공단 설립과 현재까지 문제가 된 전력문제, 도로활용 등의 어려움도 일시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한 방문에 앞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평화와 경제협력을 손꼽은 만큼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 남북경협 기대 = 청와대는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 건설을 북측에 제안할 것을 시사했다.

남북은 경제협력을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특구를 새롭게 지정하는 필요성에 대해 공동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남북교역은 지난해 동기보다 28.6%가 증가한 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반출은 9.4% 증가한 3억9천만달러, 반입은 개성공단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63.3% 증가한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경제협력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는 DMZ(비무장지대)와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 많고 복원사업이 진행중인 경의선과 경원선 등 남북연결철도망 핵심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경협결과에 따라 경제적 수혜를 최대로 누릴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윤이중 경기지부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간 평화공존 시스템을 보다 공고히 하고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화와 경제협력으로 끊어졌던 양국간 철로를 잇고, 경기서북부 지역이 경기남동부 못지 않은 수도권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부개발 기대 = 개성공단확대와 함께 남포, 원산, 신의주, 해주, 나주·선봉 등 제2 경제특구 개발이 유력화되고 있다.

백두산과 묘향산 등 관광사업의 다양화와 평양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 보수, 남포항 시설 개선, 철도 복구 등 대규모 투자에 앞서 선행돼야 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과 문산읍 일대의 LG필립스 LCD 공장 건설, 2020년까지 개발예정인 문산의 남북교류 협력단지 등도 큰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과 일산, 운정신도시, 문산을 거쳐 남북교류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가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요청한 한강하구개발이 논의될 경우 경기도 김포지역의 개발기대가 확대되는데다 개성공단의 배후지 도시역할을 맡아 인천국제 공항 등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물류수송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원선이 지나는 철원과 연천군 일대도 남북정상회담에 중요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평화의 생태공원조성, 한강하구개발 등 남북협력으로 접경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북부지역에 대한 개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세흐름에 따라 기업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박삼옥 사회과학대학장(한국산업클러스터학회 회장)도 “남포, 신의주, 나주·선봉 등 남북의 협력관계가 매우 절실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남한은 산업공간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창출, 북한은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남북경제협력은 순리적 단계로 이해, 경제계 전반이 중국투자때와 같이 값싼 인건비에만 집중하지 말고 기술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형용 기자 je8da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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