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나빠졌다

2008.01.23 21:07:05

기업들 62.2% 상여금 지급 지난해 비해 7.4%p 하락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 684개사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62.2%로 지난해보다 7.4%p 줄었다.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22.8%에 달했다.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업체는 15.1%로 지난해보다 5.5%p 늘었다.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률은 2003년 80.6%수준에서 2004년 73.3%, 2005년 67.8%로 줄었다가 2006년 70.5%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69.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2.2%로 조사됐다. 올해 설 명절에는 각 업체당 평균 1억8천98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는 이중 1억3천830만원 정도를 확보해 자금확보율 72.9%를 기록했다. 지난해 75.7%보다 낮은 수준이다.설 선물로는 ‘현금‘(62.2%)이 가장 많고 ‘선물세트’(18.6%)와 ‘상품권’(2.2%)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 거래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가 27.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부동산 담보’는 22.6%, ‘보증서 요구’ 18.2%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내수부진과 시중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바젤Ⅱ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상승분까지 고려한다면,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한 자금경색이 크게 염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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