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주민은 지금 주차전쟁 중

2008.01.29 21:07:17

신도시 조성 이래 ‘1가구 2차량’ 급증 수요 폭발
남의동네 얌체주차까지 성행… 단지마다 골머리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이 턱없이 부족해진 주차면으로 인해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시가지내 아파트 단지들이 차량 스티커제 등 각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분당구 주민 등에 따르면 국민 주택난 해소 차원에서 1990년대초 조성한 분당신도시 일대 아파트단지들이 입주 당시에 비해 자가용 승용차가 크게 늘어나 주차난이 심각하다.

이같은 현상은 1세대당 1~2대 정도로 조성된 단지내 주차면이 세대당 보통 2대 이상 소유하는 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5대를 보유하는 가구도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아파트 주민들은 공동주택 신축시 세대별 주차면수를 전향적으로 확대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차량수요에 단지들이 연일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현재보다 주차면을 무조건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구 지역 아파트 단지 주차난은 턱없이 부족해가는 주차면에다 대부분의 단지가 입·출입이 자유로운 개방 형식으로 돼 있어 외부 차량들이 몰래 주차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해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2년간에 걸쳐 입주한 수내3동 푸른마을단지의 경우 2천598세대인데 비해 현재 차량이 3천600여대에 이르러 직장 퇴근 시각 이후 단지에서는 연일 주차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일자 차량 차단기 통합시스템 도입 등이 고려됐으나 투자비용에 비해 성과가 기대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이 무산된 상태이며 최근에는 차량 스티커제를 도입키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단지 관리사무소는 전세대가 제출한 입주자 카드를 기준으로 차량 스티커를 새로 제작, 일괄 배부해 외부 차량 주차를 방지하는 등 주차 질서를 잡아가기로 했다.

이광수 푸른마을단지 관리소장은 “단지별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으로 대책 마련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시설 확충 못지않은 주민간 상호이해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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