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꿈나무 오빠가 밀어줄게

2008.03.27 20:15:35 14면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김용민 병장, 봉급전액 탁구신동 양하은양 후원

이등병 시절부터 20개월동안 모아온 쌈지 돈 170여만원을 체육꿈나무에게 후원한 육군병사의 귀감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분대장직을 맡고있는 김용민(24·한국외대 휴학) 병장. 김 병장은 최근 군포에 있는 한국복지재단 경기남부후원회 사무실에서 군생활기간 동안 모아온 20개월치 봉급170여만원을 올해 세계탁구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탁구 신동 양하은(14·군포중)양에게 전달했다.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게 된것은 분대장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대(대대장 김재욱 중령)의 명예를 높인 김용민 병장을 칭찬하기 위해 부친 김춘수(64·이웃사랑후원회 운영)씨와 전화 통화 도중 우연히 밝혀졌다. 김 병장은 평소에 적극적인 행동과 남을 배려하는 사고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고있으며 최근 분대장 교육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해 사단장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용민 병장은 “처음에는 전역후 학비를 사용하려고 모았는데 군생활의 열정과 추억, 노력이 담긴 소중한 돈을 보다 가치있게 사용하고 싶어 적은 금액이지만 체육꿈나무인 하은이에게 열심히 운동할수있는 용기를 주고 싶어 전달하게 됐다”며 “세계정상의 선수로 우뚝 서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바란다”고 소박한 응원메세지를 전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하은양은 “지금까지 자신이 따냈던 메달보다도 더 빛나는 군인오빠의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더욱 훈련에 열심히 임해 올림픽 메달을 꼭따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탁구협회장 서효석씨는 “군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봉급을 모아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너무 대견스럽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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