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상임위 자리싸움 ‘한심한 한나라’

2008.07.09 21:28:58 3면

비인기 농림위 등 정원 미달 배정안 제출 기한 넘겨
이태순 대표“인기 위원회 정수 늘리는 조례안 개정”

경기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인기 상임위는 의원들이 대거 몰리는 반면 비인기 상임위는 의원들에게서 천대받고 있다.

특히 비인기 상임위인 농림수산위원회, 보사여성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등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어 내부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는 14일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10개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원을 선출한다.

인기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의 경우 현재 정수는 13명이지만 한나라당내에서만 15~16명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에는 민주당과 민노당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지원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내 2~3명의 의원은 본인들의 의사와는 달리 불가피하게 상임위를 옮겨야할 판이다.

이와함께 소관 산하기관 및 단체가 많은 문화공보위원회(정수 13명)와 예산이 방대한 건설교통위원회(정수15명)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원, 조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비인기 상임위인 농림수산위원회는 정수가 11명이지만 지원하는 의원이 5~6명에 불과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자치행정위원회(정수 14명), 보사여성위원회(정수 13명) 등도 의원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14조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총 선거 뒤 임명된 상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3일 이내에 의장에게 위원의 추천을 요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양 교섭단체는 후반기 상임위원 배정(안)을 지난 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 같은 당내 갈등으로 상임위 배정에 고심하고 아직도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는 “제7대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앞두고 인기상임위에 대거 몰리는 바람에 균등있게 분배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비인기상임위는 의원들이 서로 기피해 양태흥 전의장을 비롯해 당대표, 이태순, 장경순 부의장 등이 농림위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월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인기 상임위에 지원하는 의원들이 많은 만큼 교육위 정수를 13명에서 15명, 기획위 정수를 11명에서 13명을 늘리는 상임위 조례(안)를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후반기에는 의회차원에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정책위원회를 신설하기 위해 적극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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