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동 10년 묵은 쓰레기..주민, 고통의 나날

2008.07.16 21:45:24 12면

“악취로 인해 숨도 못 쉬고 밤에는 모기와 날파리 떼로 잠을 못자요.”

인천시 중구 용동 186의 1 일대가 10여년 동안 쌓인 각종 생활쓰레기로 인해 심한 악취와 모기 등 해충이 들끓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도로변에 위치해 도시 미관을 훼손시키고 우기 때면 빗물에 인근 도로변까지 쓰레기가 쓸려내려와 심한 악취가 진동하는 등 환경오염을 부추키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장사를 하는 박모(54)씨는 “오래 전부터 심한 악취와 함께 모기, 파리 등 각종 해충이 들끓고 있다”며 “여름철이면 악취가 더욱 심해 창문 조차 열지 못하는 등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분개했다.

주민 이모(52)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인도변에 고인 빗물의 색깔이 누렇고 냄새가 진동해 지나가기도 꺼려진다”며 “벌써 수년째 구청에 민원을 넣어 보지만 처리가 안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구청은 토지 소유주인 박모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청결유지 명령을 내리고 공시송달을 한 상태지만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손쓸 도리가 없다”며 “현재 해충 방역과 펜스정비 등 소유주가 해야 할일을 구청이 대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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