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특화’ 갈등 증폭

2008.08.04 23:40:20 7면

화성향남2지구 입주예정자 항의집회
풍림건설 “설계도에 없는데 진행 불가”

 

 

“임대 아파트보다 못한 특화, 쪽팔려서 못 살겠다” - 화성향남2지구풍림입주민연합회 VS “설계도에 없는 특화는 법적 책임이 없는만큼 불가하다”-풍림산업(주)

점점 치열해지는 브랜드 아파트 간 특화 경쟁이 결국 입주민들과 건설업체 간 갈등으로 증폭됐다.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풍림 본사 앞에는 화성향남2지구풍림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이 모여 풍림산업(주)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풍림산업은 풍림 아파트를 화성향남2신도시의 랜드마크화 하겠다고 광고했다”며 “하지만 입주 한달남짓 남겨논 현재 풍림산업(주)는 다른 아파트들보다 외관으로 봐도 훨씬 떨어진 시공을 하고 있어 랜드마크는 커녕 임대 아파트보다 못한 아파트가 됐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풍림산업(주)에게 아파트 브랜드 특화를 위한 저층부 외관 대리석 시공과 함께 다른 단지와 형평에 맞는 성실 시공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화성 향남2신도시에는 풍림산업(788가구) 외에도 우미산업개발(536가구)과 대방건설(600가구), 신명종합건설(536가구), 우방(514가구) 등 총 11개 건설업체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화성 향남2신도시는 오는 9월 말부터 순차적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아파트 건설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집회에 참가한 한 풍림 입주예정자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모두 모여 있는 신도시다 보니 아파트 간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며 “바로 옆 대방 아파트는 현재 입주민들의 의견을 100% 받아들여 계획에 없던 대리석 시공을 진행하고 있어 풍림 입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빈곤이 더욱 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체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 이상의 특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풍림산업(주)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경우 설계도에 있는데로 건설하면 법적 책임은 다 한 것”이라며 “설계도에도 없는 특화를 입주민들의 요구한다고 출혈하면서까지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미영 기자 lm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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