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20th 콘서트 음악은 우리내 인생~

2008.10.23 19:47:43 18면

‘아름답다, 아름다워!’ 내달 8일 고양어울림극장
대중음악의 ‘자존심’… 퓨전재즈에 클래식 협연

 

 

80년대 후반 세련된 구성과 돋보이는 연주력, 서정적인 노랫말로 단번에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으며, 이 후 20년에 걸쳐 발표하는 앨범마다 절정의 인기와 명성을 이어 온 봄여름가을겨울이 내달 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데뷔 20주년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8집 ‘아름답다, 아름다워!’에서 첼로, 아코디온과의 협연을 통해 연주의 폭을 클래식, 월드뮤직까지 확장시키며, 이전에 비해 매우 부드러워진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또 한 번 진일보한 사운드를 확인하는 자리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처음 기타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3학년시절의 클래식기타를 잡았으며, 전태관은 ‘Cajon’이라는 퍼커션을 브라질에서 도입해 4명의 퍼커션 연주팀을 새로이 구성, 봄여름가을겨울의 완전히 새롭고도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piano), 한국의 ‘투츠 틸레망’으로 대변되는 재즈 하모니카 전제덕 등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그들의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세련되고 서정적인 아주 특별한 협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거리의 악사’, ‘못다한 내 마음을’, ‘그대 별이 지는 밤으로’ 등 이젠 명곡의 반열에 오른 셀 수없이 수많은 히트곡과 이번 8집 앨범 수록곡까지 20년의 을 총망라하여 새롭게 구성한 이번 20주년 콘서트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30-40대 팬부터 이제 음악을 시작하는 후배 뮤지션들까지 올 해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

더불어 이번 어울림누리에서의 공연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유독 좋은 공연장 욕심이 많았던 봄여름가을겨울의 데뷔20주년 기념 단독공연이라는 점이다.

데뷔 이후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의 음악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 미친 ‘봄여름가을겨울’의 시도와 성과는 늘 놀라움과 새로움 그 자체였다.

그들이 선보인 수준 높은 연주곡들은 경음악이란 수식어로 치부되던 연주 음악의 지휘를 일약 주류권의 중심에 들게 하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연주곡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젊은 연주자가 탄생했고, 전국적으로 실용음악학과가 생기는 붐을 이루게 했다.

그들의 히트로 인해 가수와 연예인 중심의 가요계가 연주자 중심의 싱어송라이터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완성도 있는 구성과 색다른 실험들은 대중들이 싱글이 아닌 앨범 위주로 감상하는 계기가 됐다. 앨범 전반에 보다 높은 완성도를 담고자 했던 그들의 도전은 당시로는 극히 드문 해외 제작이라는 모험으로 이어졌고, 앨범 재킷 대부분을 인물 위주의 사진으로 도배되던 시절에 이미 그래픽아트의 요소를 처음 도입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하나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이제 대중음악계에 일반적인 표본들이 됐을 정도로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귀감의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세월도 빗겨간 변함없는 팀워크까지 그들의 놀랍기 만한 20년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고양어울림누리로 가보는 건 어떨까? 관람료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문의1577-7766)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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