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제가 지킬겁니다

2008.11.05 22:46:27 13면

61사단 정세운 하사
에콰도르 영주권 포기하고 군에 입대
모든일에 솔선수범… 동료들에 모범

“3! 5! 6! 군대 꼭 가고싶습니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유행을 불러왔었던 CF의 한 장면이다. 젊은 세대라면 한번쯤은 군 입대에 대해 고민하고 멈칫 거려지는 요즘 병역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한 부사관이 있어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61사단에서 근무하는 정세운 하사(사진, 27세)!

자발적인 입대로 남다른 조국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정 하사는 지난 2001년 에콰도르 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한번도 잊은적 없다”며 지난달 육군 하사로 임관했다.

"외국생활을 7여년간 해오다 입대, 교육기간 중 사고방식과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느꼈다"는 정 하사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동료 전우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부대생활에 적응했고 지금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정 하사는 “원래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초급간부로 임무수행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역시 자원입대한 내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조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주어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광일 기자 yk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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