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도내 외국인여성 이혼실태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을 위한 보호시설, 적응프로그램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7년 외국인여성 이혼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840건, 서울 791건, 부산 277건, 인천 214건, 경남247건 등의 순이다.
이는 2007년 전체 4천10건 중 경기도 이혼건수는 840건으로 전국의 21% 차지하고 있다. 또 2008년 외국인 여성 이혼실태를 보면 경기도 1천263건, 서울 1천247건, 부산 352건, 경북 342건, 인천 320건 등의 순이다.
2008년에는 전국 5천794건중 도내 이혼건수가 1천263건으로 전국의 22%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보면 2007년에는 중국인 558건, 2008년에는 914건으로 도내 각각 66%,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유기되거나 가정폭력 및 성폭력으로부터 긴급 피난이 필요한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쉼터를 확대·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도내 외국인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적응 프로그램도 확대·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광주 성모이주여성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며 “내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10개소로 확대해 가족교육, 배우자교육, 상담 등 가족내 갈등 등 사전예방으로 가족의 안정성과 가족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및 급증하고 있는 이혼율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 결혼 희망자 사전교육도 내년에 4회 확대·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