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잡셰어링 동참”

2009.02.18 21:24:14 6면

“임금 동결·삭감 전제 참여 의사” 45% 응답
“세제상 혜택·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바람직”

대기업들의 절반 가량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잡셰어링(일자리나누기)’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최근 매출액상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5.2%의 대기업이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전제될 경우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응답기업의 92.6%은 지금의 고용위기 극복방안으로 잡셰어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응답기업의 50.9%는 잡셰어링의 전제조건으로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해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임금 양보가 불가피해 보인다.

기업들은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휴가 또는 휴직(18.3%), 초과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13.9%) 등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 전환배치(11.3%), 근로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10.4%), 정규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8.7%) 등을 제시했다.

노조가 있는 기업들은 노조가 일자리나누기에 찬성할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가 찬성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6%에 그친 반면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1%, ‘예측할 수 없다’도 37.1%에 달했다.

기업들은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세제상 혜택(41.3%)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3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일자리나누기에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하고 “지금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정부에서도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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