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계요트대회 ‘무리수’ 논란

2009.03.26 20:10:50 22면

 

그 동안 ‘일회성 행사’라며 수많은 지적을 받아온 ‘경기국제보트쇼 및 요트대회’가 최근 세계금융 위기와 경기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6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및 요트대회가 개최되는 행사에 총73억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내외 전시업체 250개사, 투자자 바이어 200개사를 유치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 목표설정에 비해 14개국 93개사만 참가를 확정지은 상태다.

이는 경제침체와 맞물려 올해 겨우 2번째 행사다 보니 등급 자체도 책정되지 않는 등 국제대회로서도 인정을 받지 못해 해외 바이어들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올해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및 요트대회가 신생행사라는 점에서 숙박비, 해외인력, 교통비 등 경기도가 직접 투자,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무리하게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에 공직자들은 개최일인 6월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업체들을 선정, 유치하는 데도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가 아직까지 대한요트협회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 기명사실이다.

도는 대한요트협회와 내부적으로 협의를 마쳤다는 입장이지만 협회의 대회공인 및 승인규정 상 시기가 너무 늦었다 것. 이에 따라 비공식대회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ISAF(세계요트연맹)의 국제심판지원 불투명, 출전선수의 국제 랭킹 포인트 불인정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결국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도의 세계요트대회가 정식대회로 인정받지 못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 무리하게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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