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행사 도의원 술주정

2009.05.07 21:27:35 8면

안산 탄도마을서 동장얼굴에 술 끼얹고 폭행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의원이 술에 만취한 상태로 동장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19통 탄도마을에서 지난 6일 지역 주민을 비롯한 기관장 및 시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버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기도의회 N의원은 옆에 있던 H동장에게 술을 따라주며 마실 것을 권유했으나 H동장이 ‘업무중’이라는 이유로 술잔을 거절하자 폭언과 함께 술잔에 들어있던 술을 얼굴에 뿌리고 의자를 집어들어행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H동장은 “행사장에서 만난 N의원이 사전에 행사일정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도의원을 무시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만취상태에서 갑가지 술잔을 들어 얼굴에 술을 뿌리고 가더니, 잠시 후 또 돌아와 뒤에서 의자를 들어 내리쳤다”고 주장했다.H동장은 “이후 발길질을 하는 N의원을 주민들이 뜯어말려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의원은 “마을 어르신들이 소주와 맥주를 섞어 강제로 주는 바람에 10여잔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것은 기억하지만 이후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H동장한테는 동장이 내게 이런 행사내용을 알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H동장과도 여러 잔의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H동장과는 예전 시의원 당시에도 함께 의회에서 근무한 인연을 인해 편안한 마음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주민들을 찾아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아보겠다”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스럽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H동장은 이날 연가를 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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