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인터넷 생중계 200억 챙긴 조직 검거

2009.05.07 21:27:35 8면

도박이 합법인 해외에 도박장을 개설한뒤 인터넷 사이트로 도박 장면을 국내에 생중계, 국내 네티즌에게 2천억원대 도박을 하게한뒤 200억여원을 챙긴 도박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필리핀에 인터넷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 운영하면서 국내 접속자들을 상대로 판돈 2천억원을 모아 올린 206억원의 수익을 필리핀으로 빼돌린 혐의(도박개장 및 범죄수익의 은닉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J(3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K(34)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팔아넘긴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통장명의자 9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 동안 바카라 도박이 합법인 필리핀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 장면을 해외 서버를 통해 인터넷으로 국내에 생중계하면서 네티즌으로부터 판돈 2천억원을 모아 10%인 206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범죄 수익금을 200여개의 대포통장으로 3단계에 걸쳐 돈세탁을 한뒤 전화영어과외업체로 위장한 국내 유령회사를 통해 필리핀으로 밀반출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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