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풍지구 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예정된 건물들이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새롭게 바뀐다.
14일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와 행궁길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수원 신풍지구 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건물을 지역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과 작품 재료,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 철거예정 건물에서 창작 활동을 원하는 개인이나 그룹은 오는 26일까지 참여신청서와 작업계획서를 웹하드나 이메일을 통해 제출해야 하며 심사결과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다음달 30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오는 6월~10월까지 5개월 동안 행궁동 레지던스에 입주해 활동하게 된다.
다음달 27에는 이곳에서 입주 기념식을 연다.
참가자들이 작품.창작 활동을 마치는 10월에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열어 작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건물을 해체하는 철거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주최측은 입주 팀.작가에게 작업 공간과 함께 숙박 건물을 제공하며, 작품 활동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해 기록하고 지역갤러리를 이용한 참여 작가 전시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관계자는 “1997년 화성(華城)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진행된 화성 성역화 사업에 따라 구도심의 건물들이 철거되고 새 건물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며 “도시의 변화 과정을 작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키고 기록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