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외국인 인권·취업문제 해결 앞장

2009.05.27 19:29:52 21면

‘봉사의 집’ 자비개설한 우인식씨
한전 직원, 십시일반 성금모아 책상 전달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책상이 부족했는데 한전의 도움으로 해결됐습니다”

하남시 외국인 노동자 350여명이 등록된 봉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우인식 대표(57·사진 왼쪽)는 지난 26일 한전 하남지점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책상을 전달해 온데 대해 이같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 대표는 지난 1992년 타국에서 오갈데 없이 떠돌던 외국인들을 돕기 위해 쉼터 겸 상담소로 쓰기 위해 하남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자비로 개설했다.

한전에서 20년 재직한 그는 한전을 그만 둔 뒤 조그만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며, 수익금의 일부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쓰는 등 벌써 6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글공부를 시키고 있으나 책상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전 직원들이 24명이 한꺼번에 앉아 수업할 수 있는 책상을 구입해 전달한 것이다.

이춘하 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은 “옛 직장 동료이자 선배인 우 대표가 외국인들을 위해 훌륭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놓고, 책상을 기증하게 된 것”이라며 “서동호 사회봉사단장(지점장)을 비롯 직원 39명이 참여한 ‘러브펀드’로 기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우인식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노동자의 집은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불법체류 문제를 비롯 인권 및 취업문제를 상담해주고, 노동 및 의료문제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외국생활에서 겪는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우 대표는 이같은 공적으로 지난해 하남시장으로부터 모범시민 표창을 받았다.

우인식 대표는 “우리사회가 다문화국가 사회로 변하고 있으면서도 부합하는 복지정책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외국인노동자 전용 문화센터가 하남시에 조기에 마련”되길 희망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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