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개발한 하남풍산택지개발지구 내 교통신호제어기가 멋대로 설치돼 통행불편을 초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하남풍산지구입주자대표회의 및 주민들에 따르면 대규모아파트단지가 조성된 풍산택지개발지구내 주요도로의 교통신호제어기가 자전거 전용도로에 세워지는 등 마구잡이로 설치돼 주민들이 통행불편을 겪고 있다.
30만평의 풍산택지개발지구내 모두 22곳에 설치된 교통신호제어기는 비상조작이 가능해야 하는 기능상 문제 때문에 보도에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풍산지구의 경우 보행자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도로사정에 맞춰 마구잡이식으로 설치됐다.
풍경채 및 주공1단지 앞의 삼거리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에 설치돼 자전거 길을 끊어 놓았다.
또 하남농협앞 삼거리도 자전거 전용도로위에 설치돼 있으며, 이마트 앞은 인도 한 복판에 서 있다.
이처럼 일정한 규정도 없고 보행동선이 차단되는 등 부적절한 위치에 제 멋대로 설치해 공사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풍산지구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한국토지공사측에 문서를 보내 차량 및 보행자의 흐름을 제어하고 비상시 조작이 가능하도록 보도위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풍경채 입주자대표 최봉전 회장은 “원칙도 없이 자전거도로와 인도 등에 마구잡이로 설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입주자 및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만큼 토지공사가 이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측은 “하남경찰서와 협의해 위치조정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이전이 가능할 경우 시공업체를 통해 위치를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