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署 새청사 위치 ‘설왕설래’

2009.06.10 21:03:56 인천 1면

경기경찰청 천현동 등기소 인근 추진
미사지구 개발 소식에 이전 의견 솔솔
“예산집행 현실적 변경 어려워” 견해도

하남경찰서 새 청사건립 부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새로 지을 하남경찰서를 하남시 천현동 등기소 인근 부지로 확정해 놓고 현재 청사건립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하남시 미사리 일대를 미사지구로 지정해 보금자리주택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치안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곳에 경찰서가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밝힌 미사지구는 총 4만가구가 들어서 오는 2013년 입주가 이뤄질 경우 약 10만명 이상의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2~3년 뒤 인구분포 및 도시구조상 현재의 천현동 예정부지는 외곽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보금자리가 들어서는 미사지구는 행정복합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졌다.

이와 같은 도시변화를 고려할 때 치안수요 대폭 증가와 효율적인 치안업무 수행을 위해 미사지구 내에 경찰서를 유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문학진 국회의원은 “인구증가 및 치안수요에 대비해 경찰서 부지를 옮기는 것이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적 안목과 시민들의 치안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천현동 부지도 대학교 유치 예정부지로 무난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 일대는 중앙대유치 예정부지로 대학교가 개교할 경우 원룸 등 기숙시설이 들어서 인구 증가와 유동인구가 발생, 역시 치안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미 예산이 배정돼 일부 예산이 집행된데다 부지를 또 다시 옮기기 위해서는 행정절차가 쉽지 않는 등 현실적으로 부지변경이 어렵다는 경찰내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행위가 금지된 천현동 부지에 대해 관리계획승인을 추진, 지난 4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설계용역을 의뢰하고 본격적인 청사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며, 오는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경기청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개발사업 발표 이후 부지선정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 같다”면서 “이미 도시계획 입안이 완료된 상태인데다 사업추진이 진행중 이어서 또 다른곳으로 이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경찰서는 지난 4월 20일 하남풍산택지개발지구내 빌딩을 임대해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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