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시의장 이제 화해 하세요”

2009.06.28 20:11:20 인천 1면

김경선시의원 대화촉구 메시지 전달
공직사회 “적절한 발언” 환영분위기

 


“싸워서 되는 일 뭐 있겠습니까. 블랙코미디 같은 정치 그만하고 대화 합시다.”

박영순 구리시장과 최고병 구리시의회의장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선 의원이 대화를 촉구하는 의회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있다.

김경선 의원은 최근 구리시의회정례회 시정질문시간을 통해 박영순 시장과 최고병 의장을 향해 화해할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두 분께서 진정 구리시를 위한다면 만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화해 못할 이유도 없다”며 최근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풀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과 최 의장 사이의 앙금이 벌써 3개월째 계속되자 이날 작심한 듯 이같이 말했다.

김경선 의원은 3선의원으로 구리시의회 최다선 의원이면서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지역내 입지전적인 정치인이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방송시설을 통해 시청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 됐으며,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꼽히고 있다.

A 간부공무원은 “선배 의원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다. 참~아름다운 상생모드”라고 반응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로부터 박 시장과 최 의장 사이의 갈등을 내가 중재해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두 사람은 개인이 아니라 20만 구리시민의 대표이며 공인이다. 몇 개월 째 계속되는 반목으로 구리사회가 경직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의원은 “시장과 의장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시민들에게 블랙코미디 정치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소통하지 않는 의회는 식물과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덧붙였다.

김경선 의원은 “다음달 초 정례회가 끝나면 두 사람을 만나 어떻게 하든 화해시켜 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잘잘못을 떠나 시민들에게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자체가 바람직 하지 않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하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기 전 민주당출신 신태식·권봉수의원은 김경선 전 의장을 찾아가 중재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김경선 전의장의 간곡한 권유와 의회 내 분위기로 볼 때 조만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결국 최 의장을 설득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보고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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