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AI대비 가금류 유전자원 보호

2009.09.13 20:42:31 12면

재래닭 등 6개 품종 1400여마리 중복보존

농촌진흥청은 15년에 걸쳐 개발한 재래닭을 비롯한 1950년대 국내로 처음 들어온 ‘레그혼’, ‘코니시’ 등 수입 순종 닭 등 6개 품종 1천400여 마리를 전라북도 남원시 소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중복 보존키로 했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가축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복 또는 분산 보존해 각종 전염성질병과 천재지변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는 임시적으로 중복 보존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다.

그동안 농진청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성환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와 수원에 위치한 축산생명환경부에 분산 보존해왔으나 성환과 수원의 거리가 31㎞에 불과해 전염성 질병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존에 재래닭이 보존돼 있는 천안 소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남원에 위치한 가축유전자원시험장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70㎞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가금류 중복보존축사는 닭 4천200수와 오리 600수를 보존할 수 있게 계사 4개동 오리사 1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부로부터 질병유입을 완전하게 차단할 수 있는 3단계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유전자원에 대하여도 가축유전자원시험장내에서 중복보존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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