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1인가구’ 3분기 소득·지출 사상 ‘최악’

2009.11.23 21:51:01 10면

전년동기比 10%·4.9% 감소

1인가구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이들의 소득 수준은 사상 최악수준으로 떨어지고 지출도 줄어드는 등 금융위기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로 전수조사가 있었던 2000년의 15.58%나 2005년의 19.95%에 비교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올해 3분기 명목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 감소해 1인 가구 소득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악의 감소율을 보였다.

3분기 전체 가구의 명목소득이 2.2%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경제적 타격은 매우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2인 가구의 경우 1.2%, 3인 가구는 3.4%, 4인 가구는 1.1% 감소했으며 5인 이상 가구는 1.6%상승했다.

3분기에 1인 가구의 소득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주로 가족이나 친지들 간에 주는 용돈을 의미하는 사적이전소득이나 상속, 상여금 등 임시로 이루어지는 비경상소득이 대폭 줄어든 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사적이전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4.2%, 비경상소득은 40.2% 줄었다. 1인 가구의 가계지출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지출이 4.3% 감소했고 비소비지출은 6.7%나 줄었다.

소비지출 중에서는 과일 및 과일가공품이 28.2% 줄었고 주택유지 및 수선비는 36.3%, 가구 및 조명은 31.7%가 각각 감소했다.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과일도 안 사먹고 집도 안 고치며 가구 구입 등도 대폭 줄어든 것이다.

비소비지출 중에서는 연금이나 사회보장 등 노후 대비용 지출이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9.3%나 늘어 살림살이가 궁핍해졌음을 알 수 있다.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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