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오산), 이종걸(안양 만안) 민주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골프장 게이트 진상조사특위’는 26일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듣고 안성시청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10여 명의 안성 동평리 동양마을회간에 도착해 주민들로부터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 관한 의혹과 공사로 인한 피해 사례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안성시가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1991년 이 지역에서 수해로 2명이 숨진 사실을 빼고 보고하는 등 여러 의혹이 있다”면서 “골프장 인허가를 받으려 자료를 고의로 누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행사가 인허가를 위해 자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주민동의서’를 받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골프장 현장의 발파작업으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크다고 호소했다.
이에 안 의원은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서류가 조작되는 등 권력 개입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며 “이제 실체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위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을 한 치 의혹 없이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간담회를 마치고 현장을 둘러본 뒤 안성시청을 방문해 부시장 등 관계자를 만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의 인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을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안성시에 주민들의 피해 사례를 신속히 수집해 해결해달라고 주문했고 안성시 부시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이석현 특위위원장(안양 동안갑)을 비롯해 안민석 단장(경기 오산), 백재현 간사(경기 광명갑), 김재윤(제주 서귀포), 백원우(경기 시흥갑), 조정식(경기 시흥을), 김희철(서울 관악을), 정범구(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이춘석(전북 익산갑), 김상희(비례대표), 김진애(비례대표) 등 민주당 소속 특위위원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