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벌꿀’ 유통 장애인협 간부 구속

2009.11.29 20:26:37 6면

설탕과 효소를 섞어 만든 가짜 벌꿀 수천톤을 시중에 유통시킨 용인 지체장애인협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안상돈)는 29일 가짜 벌꿀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양봉업자 J(용인시 지체장애인협회장)씨와 K(식품업자)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설탕에 효소 ‘인베르타아제’를 섞어 만든 가짜 벌꿀 4천700톤을 4개의 식품업체에 납품하며 약 7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씨 등 식품업자 4명은 J씨로부터 납품받은 가짜 벌꿀을 진짜 벌꿀과 혼합한 뒤 진짜 벌꿀인 것처럼 속여 100여개 업체에 판매한 혐의다.

검찰관계자는 “J씨가 4~8톤 용량의 대형 용기 7개에 지하수를 채운 뒤 설탕 300㎏당 인베르타아제 1.5㎏를 혼합해 30℃ 온도로 한달간 숙성시켜 가짜 벌꿀을 만들어 왔다”며 “인베르타아제는 식품 첨가용 효소지만 J씨가 사용한 것은 의료연구용 시약으로 수입된 제품이라 인체 유해성 여부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