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도전에 꺾일지 모를 청운의꿈

2009.12.28 19:32:44 21면

실직 부모 밑에서 고려대 합격한 학생 등록금 없어 대입 포기 위기

구조조정으로 실직된 부모님 슬하에서도 뜻을 굽히지않고 학업에만 전념하여 고려대학교 정보과학부에 합격한 소년이 600여만원의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을 포기할지도 모르는 극한 상황에 놓여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위기의 주인공은 201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에 합격한 이재현(19·봉일천고 3학년)군.

이군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근무하다 2007년 사고로 장애판정(지체장애 1급)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어머니도 공장에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실직된 상태로 정부에서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비 및 장애수당 80~9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싫은 내색은 커녕 오히려 타학생들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했으며 3년동안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명문대학인 고려대에 입학이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재현군의 담임을 맡고있는 김정희 선생님은 “재현이는 평소 말보다는 과묵하게 실천을 중시했던 학생이었다”고 말하고 “학습태도와 학교생활에 적극성을 보인 모범생이었으며 지구과학 과목에 특별한 관심과 실력을 같고있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입학금 및 등록금만 마련이 되면 앞으로 학비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충당하면 된다”며 “대학에 입학해서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참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주의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고려대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이재현군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과 연락을 두절한 채 중소기업체에서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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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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