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수원시청 폭파협박’ 미덥지 않은 수사력

2010.01.24 20:38:09 6면

특별수사팀 구성 집중수사 불구 답보

경찰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려온 수원시청 폭파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본지 2009년 11월12일자·2월3일자 6면> 지난 22일 또다시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 수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와 경찰은 2차 폭파 협박 전화가 온 지난 12월부터 특별수사팀까지 꾸려가면서 집중수사를 펴왔지만 여전히 수사는 답보 상태다.

24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15분쯤 화성소방서 119 신고센터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청내 방송을 통해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모두 청사 밖으로 대피 시켰다.

또 112 타격대와 경찰 특공대 등을 시청에 급파해 군 폭발물 처리반, 소방대원들과 함께 3시간가량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협박 전화가 지난 11월과 12월에 이어 벌써 3번째 걸려온 것이어서 경찰 수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협박 전화를 건 사람이 앞서 2차례에 걸쳐 전화한 남성의 목소리와 흡사해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지만 이 남성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2번째 협박 전화가 온 지난 12월부터 소관서인 수원남부서의 사이버수사반, 경비계, 형사계 등이 공동으로 한 특별수사팀까지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원시의 한 공무원 “폭파 협박 전화가 온 것이 한 두번도 아니고 불안하다”며 “전화가 올때마다 대피해야 해 공직 수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범인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이 남성이 인터넷 전화의 외국 사이트 IP를 사용한 탓에 수사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11일과 12월2일에도 화성소방서로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지만 군·경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서연 기자 k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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