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전기공급 늦어져 닭 폐사 늘었다”

2010.02.03 21:32:48 19면

양계장 화재… 한전 늑장대응 탓 주장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된 후 전기공급이 중단되며 수만마리의 닭들이 폐사된 것과 관련해 한전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3일 파주소방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 34분경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닭장 2동을 전소시켜 육계 2만5천여마리가 폐사,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화재 신고가 나자 소방서는 즉시 출동해 닭장 4동중 2동만 전소시키고 화재를 진압했으나 전기공급이 늦춰지며 닭들의 폐사가 늘어났다. 2개동에 있는 닭장에 전기공급이 끊겨 닭들이 체온유지를 위해 한쪽으로 쏠리며 밑에 깔리는 닭들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그러나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은 전기공급을 통해 닭을 살리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한전 직원들은 전선 안전검사에만 주력하며 전기공급이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양계장 주인 김모(53)씨는 “한전 직원들이 나머지 2개동에 전기만 빨리 공급해 줬어도 피해는 적었을 것”이라며 “전기공급이 늦어지는 바람에 닭들이 한쪽으로 몰려 폐사 피해가 늘어났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화재현장에 출동한 사람들은 역할이 제각각 다르듯 한전 직원들은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우려해 전선을 확인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현장에 직원을 보내서 부연 설명을 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돈 기자 ps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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