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수원시청 고위공직자들의 사퇴와 개인사정으로 인한 명예퇴직이 줄을 잇자 수원시 공직사회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시는 이들의 용퇴에 따른 승진 및 전보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하마평도 무성하다.
지난달 K모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대외협력관이 사퇴를 표명한데 이어 4일 오전 L모 팔달구청장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퇴 배경에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수원시장에 출마를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D과 K모 과장은 개인 사업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J과 B모 팀장도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시 공직사회는 새해 벽두부터 때아닌 인사 돌풍에 휘말리고 있다.
서기관(4급) 2명의 사퇴로 최대 2자리가 생기는 데다 토목직 사무관 보직도 1자리가 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기관의 경우 현재 소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L모 화성사업소장, L모 수원시박물관사업소장 등의 승진이 관측되지만 K모 대외협력관 보직의 경우 승진 보직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서기관 1자리만 생길 수 있는 여지도 있다.
L모 팔달구청장의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되는 구청장 역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조만간 전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본청 국장들 중 최고참인 J국 K모 국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D과 K과장의 명퇴로 그동안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을 빚었던 토목직 사무관(5급)에는 D과 Y팀장, K과 J팀장, K과 L팀장, J과 L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이들에 대한 인사 위원회를 거친 뒤, 빠르면 구정인 오는 15일 이후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얼마전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이래 또다시 인사 요인이 발생하면서 직원들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뜨겁다”며 “연이은 인사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