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하남 동부초등학교 박외순 교장

2010.02.11 17:46:15 21면

홍익인간 교육 실천 참된 인성 전도사
학교 현안 방향잡기·학생들이 인사통한 예절 교육
과학교육 우수교선정 … 8개부문 도교육감상 수상

 

“교사들이 변해야 학교가 발전합니다”

하남 동부초등학교 박외순(55·사진)교장은 “글로벌 시대 학교교육은 학생들을 가르키는 교사들의 능력에 따라 좌우 될 것”이라며 교사들의 변신을 강조했다.

박 교장은 지난해 3월 이 학교로 부임한 이후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며 65명의 교사들을 독려했다.

학교 구석 구석 쌓여 있는 현안들을 들춰 낸 뒤, 하나 둘 방향을 잡아줬다.

예산이 수반되는 것은 발품을 팔며, 당위성을 호소하고 예산을 받아 내는 등 본격적인 명품학교 만들기에 몰입했다.

또한 지저분한 교실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걸레질을 하도록 했고, 바른 인사를 통해 예절을 몸에 베도록 했다.

지난 11일 졸업식 때는 장시간 진행되는 졸업식 시간을 줄이기 위해 졸업식 전날 미리 상을 전달, 종전 2시간 걸리던 졸업식이 35분으로 크게 줄어 드는 등 파격적인 행사를 벌여 동문 및 학부모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특히 박 교장은 수상자들을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일일이 수상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교장실에 포토존을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도록 배려했다.

대신 졸업식에서는 291명의 졸업생 전원의 꿈과 소망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해 특별한 졸업의 의미를 다졌다.

이점복 학교운영위원은 “그동안 우리학교는 정년을 맞는 교장을 위해 스쳐지나 가는 코스로 인식돼 학교발전이 정체돼 왔던게 사실”이라며 “박 교장이 부임하면서 그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초등학교는 지난해 영어교육 활성화 성과 우수교 및 과학교육 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모두 8개 부문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교장은 “부임 당시 장학사 출신의 교장에 대한 눈치가 역력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사들의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오랜 격식과 관행을 깨기 위해 노력했더니 의외로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외순 교장은 “학교를 떠나는 날 까지 학생들에게 희망과 신바람을 불어 넣고, 감동을 주는 홍익인간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장은 은행원 출신의 김봉중(57)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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