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구리 토평도서관 개관… 책 읽는 도시 선도

2010.05.09 19:52:59 14면

책 읽는 즐거움 일깨운 ‘교문’ 정보 소외 계층 껴앉는 ‘인창’
친환경·최첨단·글로벌 ‘토평’ 시민 찾아가는 ‘이동’‘열린’등
시 “정보충전소 조성 지속 노력”

 


길 모퉁이마다 손에 잡히는 ‘지식의 寶庫’

걸어서 5분, 10분 안에 거의 도착할 수 있는 구리시 시립도서관은 그 역사는 짧지만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며 품격 있는 도서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립도서관 3호에 해당되는 토평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첨단 자동화 열람 시스템을 갖춘 토평도서관은 냉난방 시스템에 친환경 재생 에너지인 지열(地熱)을 전면적으로 도임함으로써 약 30% 이상의 냉난방 비용을 항구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건축물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시설로 설치된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지난 2007년 시작돼 관내 7만여 세대 중 2만여 세대가 참가하고 있는 범시민운동인 ‘거실을 서재로’ 독서운동 등을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를 일구고 있는 구리시의 도서관 문화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구리시립도서관 1호 교문도서관

지난 1994년 5월9일 개관된 교문서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열람실, 어린이 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종합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는 교문도서관은 2010년 3월 현재 13만6천여권의 도서와 약 8천700여권의 비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자료는 1회 5권, 14일 이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도서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교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게 되면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교문도서관이 운영하는 어린이 독서회와 주부 독서회는 독후 활동과 독서토론을 통해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창의력 개발과 올바른 독서 습관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

구리시를 대표하는 도서관, 인창도서관

지난 2003년 8월30일 개관한 인창도서관은 지상 3층, 지하1층의 도서관과 지상 2층, 지하 1층의 대강당을 갖추고 있다.

인창도서관의 장서 현황은 도서류 16만4천 여권, 비도서 1만7천여권이다. 이 도서관이 운영하는 문화교실은 독서를 통한 전인적 가치관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리시민을 대상으로 15개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올해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고 있다.

인창도서관은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장애인과 이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다.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어린이독서회는 독후활동과 현장 탐방 활동이 병행되고, 격주 목요일에 모임을 갖는 주부독서회는 문학기행, 영화감상도 곁들여진다.

첨단기술과 정보지식이 어우러진 토평도서관

최근 개관된 토평도서관은 연면적 6천245㎡,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연속간행물실, 열람실, 문화교실, 다목적홀 등 600여석의 다양한 시설과 3만7천여 자료를 갖추고 있다.

토평도서관의 주요 특징으로는 냉난방시스템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도입해 건축된 점이며, 구리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방식으로 자료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자료검색, 열람, 무인대출반납시스템 등이 구축된 점이다.

또한 기존 공부방 중심의 도서관을 탈피해 자료실은 물론 복도, 로비, 휴게실, 학습실이 자연스럽게 자료열람 공간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조성해 독서 문화공간 이미지를 강화했다.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내 수준별 원서자료(영어, 일본어, 중국어) 특화코너를 구성, 전체 도서의 15%(약3천500여권)를 원서로 구축하여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지식·정보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 3층 열람실은 기존의 경직된 열람구조를 벗어나 좌식, 빠테이블 코너 등 다양한 열람형태로 구성하고 소음중화기를 설치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열람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토평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빠른 개관을 바라는 의견수렴으로 준공과 동시에 개관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시험운영 기간을 두고 사전 오류를 제거하는 과정이 불가피하여 5월은 관내에서만 자료열람이 가능하고 6월에 도서관운영의 정상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독서문화행사 및 독서진흥프로그램 등은 도서관의 정상운영이 이루어진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직접 찾아가 도서관 혜택을 제공하는 이동도서관

거리가 멀어 시립도서관을 찾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도서관을 구리시는 연중 운영하고 있다. 운영일은 매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등 주 4일간이며, 소장 도서는 2만3천여권으로, 월평균 1천1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ABC구리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열린도서관은 버스승강장, 지하철 역사,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안에 설치돼 있다. 열린도서관은 시민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책과 만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해 책 읽는 구리시, 경쟁력 있는 문화시민을 육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열린도서관은 장자호수공원 등 모두 37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연중 운영되는 이 도서관엔 3만5천여권의 도서가 순환배치 된다. 교양 잡지는 매월 6종씩 비치하며, 자율 대출과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부터 오는 10월까지 열린도서관이 설치된 공원에서는 월별로 ‘햇살아래 책 읽기 행사’가 펼쳐지는데, 파라솔을 설치하고 권장 도서 전시 및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에게 자연스러운 독서 운동과 기증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동별로 마련되고 있는 미니 도서관, 작은도서관

수택1동 주민센터, 갈매동 주민센터, 교문2동 주민센터, 인창동문예회관엔 현재 소규모 도서관인 작은 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수택 작은 도서관은 상반기 중 개관될 예정이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정부 지정 공휴일 및 국경일 제외)까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되고, 1회 3권을 책을 14일 동안 대출 받을 수 있다.

구리시는 토평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올해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 운동’,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무료로 도서를 배달해 주는 ‘내 생애 첫 도서관’ 등 새로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시민은 누구나 집에서 5~10분 거리에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면서 “도서관을 통해 행복에너지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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