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재조사” 용인경전철 급제동

2010.06.28 21:51:36 18면

외대 영어마을·광교 특목고 등 기존사업 전면재검토 표명
시장 인수위 “운영손실 최소화방안 마련”… 개통일정 불투명

김학규 용인시장 직무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다음달 전국 최초로 개통예정이던 경전철 사업을 비롯한 용인시의 대형사업들에 대해 전면재검토를 공개적으로 밝혀 향후 진행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위는 2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전철 운영손실 최소화 방안으로 투명하고 정확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하고 실시협약 변경 추진을 통해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면서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경전철활성화위원회(가칭)를 설립해 경전철 운영에 관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 경전철 개통일정은 적어도 2~3개월, 재협상과 수요확보 대책이 난항을 겪을 경우엔 그 이상의 기간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또 “시 총예산 1조4천억원 가운데 경직성 예산을 뺀 가용예산은 올해 2천578억원, 내년 2천25억원, 2013년 1천784억원 등으로 줄어 갈수록 재정운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국·도비 보조사업을 제외하고 신규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기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자와의 재협상 또는 재검토 대상에 오른 사업은 앞서 거론한 경전철을 비롯해 영어마을과 광교 사립특목고 유치, 축구센터, 운동부 운영 등이다.

한국외대와 공동사업으로 시가 440억원을 지원키로 한 영어마을은 이미 기초공사를 시작해 80억원이 투자된 상태로 공동사업자인 한국외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도와 시가 추진해온 광교 사립특목고 유치도 사업 취소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함께 분양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밖에 2002년부터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중인 용인축구센터도 초기 시설비 310억원 이외에 지난해 50억원, 올해 32억원 등 매년 수십억원이 지원되면서 자체 재원 확보 방안 마련토록 했으며, 수지레스피아 내에 건립중인 아트홀과 전망타워에 대해서도 재점검하도록 건의했다.

인수위는 이런 의견을 보고서로 채택해 당선자에게 보고했으며 취임 후 당선자가 최종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의 이날 활동보고 설명과 관련해 면밀한 재검토를 통한 예산낭비 최소화 의지 표명에도 해법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주목된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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