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경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2010.08.17 19:02:34 20면

심층보도 미흡 아쉬움… 발상전환으로 차별화를

제5차 경기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기련 아주대학교 대학원 에너지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오전 수원 호텔캐슬 1층 커피숍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기련 위원장을 비롯해 김효수 전 시의원(녹색교통 및 주거환경개선연구단체 대표)과 이상명 서수원 주민편익시설관장 등 3명의 독자권익위원과 본보 안병현 논설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한달 동안 본보에 실렸던 기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TX 사업, 수원비행장 등 이슈가 됐던 기사 내용과 편집, 디자인, 기사 제목 등에 대해 조목조목 신랄하게 지적하고, 향후 바람직한 보도와 지역여론 선도를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최기련=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한달 동안의 경기신문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 모색해 나갈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해 보자.

▶이상명=한달 동안 학교 성폭력 문제와 물가인상, LH 재개발 취소 기사 등이 지속적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LH의 경우 경기도민의 주장(원성과 생각)들을 집중적으로 다뤄 LH의 논점을 없애는 듯 했다. 화성동부경찰서 관련 기사도 경찰서 명칭 문제를 놓고 화성시와 오산시 지자체 간 갈등을 다뤘고, GTX 사업 역시 현재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사업을 취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조들로 ‘양측 간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런식의 논점은 안된다고 본다. 해결방안을 제안해줘야 한다.

▶김효수=동감한다. 최근 보도된 쌍용차와 수원비행장, LH 등 3개의 기사가 가장 도민의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심층 보도가 미약하지 않았나 싶다. 타 신문사의 경우 지면을 많이 할애하는 데 경기신문에서는 간단한 사실 보도에 그치는 등 깊이있게 보도하지 못한 것 같다. 수원비행장 기사의 경우 이전경비 등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경기신문에서는 이에 더욱 심도있게 나갔어야 했다. LH역시 사업취소 등으로 도내 많은 지역이 큰 타격이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심층보도가 미약했다. 쌍용차 관련기사도 마찬가지다.

일반 독자들도 이미 다 인지하고 있는 만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기련=경기신문이 지난 한달 동안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전보다 톱 구성을 열심히 구성한 것 같다. 경기불황의 경우 경기도가 중산층의 집적지 이자 주거지로 도민들이 많은 타격을 받은 것에 대해 잘 보도한 것 같다.

▶이상명=신문이 갖는 기능은 사실을 기사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산시 화성동부경찰서 명칭과 관련,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지만 ‘오산시민 뿔났다’, ‘화성에서 뿔났다’ 등 지역 갈등만 보도되고 있다. ‘뿔났다’는 사실이 지나면 정리된 부분과 나아가야 할 부분이 있을텐데 ‘뿔났다’만 나열해 주는 것은 신문이 갖는 기능들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긴장감이 형성되는 과정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정,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최근 보도된 4대강 살리기 쟁점 기사는 첫회 집중 분석해 나갔는데, 경기신문 나름의 앞으로 어떻게 볼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보도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이다. LH나 GTX 관련해서도 사실 만을 내려 하지 말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 시민들의 다양한 쟁점을 통해 찬반의 의견을 같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피튀는 싸움이 되기전에 발전을 모색하면 국력 낭비를 해소하고, 사전에 논의된 과정에 대해 성숙한 사회가 될 것이다.

▶최기련=동감한다. 지금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LH의 개발축소 행위와 경기불황이다. 경기신문이 경기도 차원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시민들에게 정보를 주고 일정한 계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난 한달간 아쉬운 점은 신문 제목이다. 제목을 보면 내용도 알 수 있고, 기사도 관심있게 보게 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신문 기사 제목은 의사전달도 미흡하고, 엉뚱한 내용과 무모한 줄임말이 문제였다고 본다. 편집 시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타 신문사의 경우 글씨 크기와 색갈 등을 다양하게 넣고 있다.

기사 내용도 상당수가 보도자료를 적용해 심도 있지 못하고, 읽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한 예로 의장단 선출 기사가 31개 시군, 지역 마다 보도되는 데 크게 다뤄지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상명=성남 등 지방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경기신문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방재정 운영에 대해 감시기능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관계도 있지만 적어도 지자체 선거 이후 지자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흐름이나 맥락들을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어느 지자체가 재정을 좋게 쓰더라 하는 긍정적인 부분, 소상인들의 골목 가꾸기, 다양한 마을 만들기 등 지자체와 시민간 노력을 다뤄줬으면 한다. 월, 분기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그래서 경기도의 지방자치라는 것이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 중산층 사람들에 대한 참여 등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최기련=경기신문이 일반인들한테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론해 보자. 일반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신문이 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김효수=석간지로 전환하는 것과 휴일을 주말이 아닌 주중에 쉬는 것 등 발상이 바뀌어야 한다. 지방지에서 주민들에게 다가가려면 타 신문사와 차별화를 둬야 한다.

▶이상명=선진국의 경우 시민과 객원기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방지에서 그 지역에 대해 더 깊이 알리고자 한다면 이들을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최기련=‘중앙기사는 빼고 지방기사만 넣자’는 일부 주장이 있다.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김효수=중앙지 기사를 완전히 배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면 영업적인 행위로 보여질 수도 있다. 자발적인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

▶최기련=경기신문이라면 1면은 도민들이 잘살 수 있는 이슈가 매일 보도돼야 한다고 본다. 외국 지방지는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섹션을 분리한다. 즉 경기도로 따지면, 동부와 서부, 남부 북부 등으로 나누는 것이다. 독자 자신한테 바로 와닿는 이슈를 써줘야 한다.

▶이상명=이런 형태의 지면 구성은 발전할 수 없다. 유사한 내용의 기사가 중복될 우려가 있다. 경기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더 차별화를 두는 것 같다.

▶김효수=도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기사를 보도하다 보면 현재보다 더 보도자료에 집중되고 복잡해 질 것 같다.

▶최기련=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감사드린다. 경기신문의 특성화를 위해 국가적, 세계적인 이슈를 도민의 삶에 연결되도록 차별화, 특성화 해 나가도록 하자.

백화점식, 무작위적으로 독자들을 떠넘기는 것을 없애고, 전체적인 정보를 주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앞으로 한달 동안은 보도 내용을 쉽게 알고 이해하고, 호응할 수 있도록 심층 보도해 줬으면 좋겠다./정리=하지은기자 /사진=최우창기자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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