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제한' 하남 통장들 강력 반발

2010.09.01 20:38:09 인천 1면

“한번 임명되면 몇십년씩 수행 주민들 불만 팽배”
주민과 소통강화 추진 하남 ‘통장 임기제’ 도입

하남시와 시의회가 연임제한 없이 장기간 통장직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려 통장 임기 제한을 추진하자 통장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일 하남시 및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이같이 지역민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조례개정 거쳐 통장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의원 발의로 상정된 이 조례는 다음주 열리는 제199회 임시회에서 통과가 확실시 된다.

새로 개정하는 조례는 현재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한 조항을 ‘임기 2년에 연임은 3회로 한다’고 연임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기존 통장들은 과거 연임제한 없이 통장역할을 도맡아 왔으나, 연임제한 조례가 개정되면 오래된 통장 대부분이 그만둘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장동 A통장은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을 갖춘 직책도 아닌데 연임을 제한하는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남시 및 하남시의회는 “한 번 통장에 임명되면 몇 십년씩 통장직을 수행하는 바람에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면서 “이에 식상한 주민들이 연임제한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농복합의 경우는 사정이 덜 하지만, 아파트가 밀집된 도시동의 경우 통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며 “이같은 폐단을 방지하고 보다 효율적인 시정 소통을 위해 연임을 제한키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통장 위촉도 종전 동장이 위촉토록 한 규정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자회의는 통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고쳤다.

현재 하남시는 194명의 통장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통장에 임명되면 시로부터 월 20여 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성적우수 자녀 학자금 혜택 등이 있어 통장선발시 경쟁이 치열하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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