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 사기혐의 피소

2010.09.16 21:24:51 6면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지인으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인이라고 밝힌 A(43)씨는 16일 오후 구리경찰서를 방문해 신정환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7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신 씨가 지난 2009년 2월24일 소속 연예기획사 운영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신 씨의 기업은행 통장으로 3천만원을 입금해 주는 등 총 5회에 걸쳐 1억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씨가 같은 해 7월에도 “회사 사정이 안좋다. 한꺼번에 모두 갚겠다”며 3차례 돈을 추가로 빌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신 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 A씨에게 빌린 돈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최근 신 씨의 도박 빚이 불어나자 전세금을 빼 신 씨에게 송금해주는 등 돈을 갚으려는 의사가 없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빌린 돈을 못 갚을 경우 본인의 집을 팔아서라도 갚겠다고 약속했다”며 “(본인) 생각에는 회사 자금이 부족한 게 아니라 모두 도박에 사용한 것 같다”고 고소장에 기재했다.

한편 A씨는 신 씨에게 송금한 내역이 적힌 통장사본을 고소장에 첨부해 제출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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