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덕풍천 벌목, “훼손나무 정비” vs “환경파괴 행위”

2010.09.28 20:51:04 인천 1면

태풍 유실 덕풍천 하류지역 벌목하자 시민단체 강력 반발·인사조치 요구

 

 

 

 

 

 

 

 

 

 

 

 

 

 

하남시가 태풍으로 쓰러진 덕풍천의 하류지역 나무를 베어내자 시민단체가 환경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는 이같은 일이 하천을 관리·개발하고 있는 시청의 주무부서 A과장의 반복된 업무상 오류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푸른교육공동체는 28일 덕풍천과 한강둔치의 나무훼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태풍으로 덕풍천 하류지역의 버드나무 5그루가 넘어졌는데, 하남시 재난관리과에서 21그루를 베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과장이 하천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10월, 억새밭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둔치에서 자생한 20년 이상 된 아름드리나무를 벌목한 바 있다”며 “이는 1년에 보름동안 억새를 보기 위해 건강한 나무를 베어내 을씨년스런 풍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과거 하남시가 수질오염, 관리, 예산상의 문제로 폐기했던 덕풍천 물놀이장을 복원하기 위해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산곡천생태하천 복원공사가 인공하천으로 개발돼 돈만 잡아먹는 하천사업이 우려된다며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윤규승 대표는 “억새밭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베었다가 시민들로부터 한차례 항의를 받았던 경력이 있는 A과장이 또 다시 나무를 베어 낸 것은 잘못된 인식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한쪽에서는 나무를 심고, 다른 한쪽에서는 나무를 베는 비효율적 행정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교육공동체는 하남시를 상대로 재발방지 대책마련과 덕풍천살리기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과장은 “제방주변에 자생한 버드나무들로 태풍에 의해 뿌리째 뽑히거나 나무가지가 심하게 훼손돼 벌목한 것 뿐”이라며 “시민단체의 예산낭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