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여성비전센터의 기능수행 여부를 놓고 시의원과 해당기관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28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박정원 의원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 여성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여성비전센터가 여성을 대상으로 각종 전문, 교양 강좌 및 직업 교육을 해왔으나, 그 중 웨딩플래너 양성과정은 교육과정 이수자들이 대부분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교육 과정을 마치고 동아리로 남아 활동하는 교육 참여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아 업무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다”며 “특히 센터가 창안해 운영하는 결혼중개사업인 커플사랑이 상근직원을 뽑아 업무를 독점했다”고 말했다.
황순식 시의원도 “웨딩플래너 교육이 여성들이 취업을 원하는 종류의 사업이었는지 파악한 후에 추진하였느냐”며 사업 추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기관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웨딩플래너 양성 교육과 결혼중개사업인 커플사랑의 취지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센터의 설립취지 및 목적에 대해 편협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웨딩플래너 전문가 양성과정 참가자를 모집했다”며 “이 교육이 여성들의 창업과 취업 지원 자체를 근본적인 목표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커플사랑 상근직원 업무 독점문제에 대해선 “미혼 회원들의 개인신상정보는 동아리 회원들에게 공개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센터의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