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검단산 환경훼손 대책마련 절실

2010.10.24 21:26:44 16면

비등산로 출입방지 곳곳 차단 띠·잦은 산불 등 예산낭비 지적
관계자 “등산로 통제 다각적 환경대책 마련 명산 보존 바람직 ”

하루 등산객 수 천여 명, 연간 평균 수 백만여 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하남시 창우동 검단산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검단산은 서울과 가까워 등산객들이 해마다 늘면서 자연환경 훼손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어 친환경관리대책 등 보존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하남시 및 창우동 주민들에 따르면 등산객들에 의해 검단산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으나, 보존대책이 없다.

검단산은 지난 2007년 정심사 입구 등산로 2곳에서 일어난 산불 등 등산객들에 의해 해마다 3~4차례 잦은 산불이 발생, 임야 약 1만여㎡를 태웠다.

그동안 하남시는 공익요원을 배치하는 등 산불감시에 나섰으나, 해마다 산불이 그치지 않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등산로도 수 십 곳에 달해 지정된 등산로보다 비등산로가 더 많다.

이 때문에 산자락 곳곳이 등산로로 변해 나무뿌리가 맨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비등산로 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쳐 놓은 차단 띠는 형식적으로 설치돼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약수터 인근에 조경용으로 식재한 수생식물은 기후에 맞지 않아 흔적없이 사라지는 등 관련사업도 부실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검단산은 비등산로가 너무 많고, 이용객에 비해 자연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게 문제”라며 “현재의 비등산로를 줄이는 등 일부 구간에 대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할 경우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산 꼭대기에 수생식물을 심는 등 기후와 생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예산을 투입한 것은 인식부재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방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통제범위가 워낙 넓어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등산로 통제 등 다각적인 환경보존대책을 마련, 검단산을 수도권 명산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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