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보상비 20% 절감 발언에 뒷수습 진땀

2010.11.04 20:27:57 16면

하남미사대책위 사무실 방문 긴급회의

<속보>하남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회가 이지송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 사장의 보금자리사업 보상비 20% 절감 발언에 집단 반발한(본보 3일자 17면 보도) 가운데, LH가 하남미사대책위원회와 긴급회의를 갖고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미사지구대책위원회는 LH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당초 계획된 5일 집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4일 LH와 하남미사지구대책위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3일 오후 하남미사지구대책위 사무실을 방문, 대책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박덕진 미사지구대책위원장을 비롯 대책위원과 LH 오두진 이사, 미사지구보상사업단 부단장 및 관계자, 이현재 한나라당당협위원장, 김승용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덕진 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장은 “이지송 사장의 20% 절감발언은 감정평가사에게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해 결국 감정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책임있는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하남시당협위원장)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장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미사지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당한 적정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두진 이사는 이 사장의 발언과 관련, “국감장에서 LH의 자구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며 “감정평가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LH는 국회 문학진 의원실로 보낸 해명 공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H는 또 “보상비는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감정평가사의 평가를 거쳐 산정되는 것으로서 LH가 내부적으로 추정해 수립한 자금계획과는 무관하게 결정되고, 미사지구에는 주민이 선임한 평가사 4명을 포함한 모두 12명의 평가사가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어느 누구도 평가업무에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문학진 의원은 4일 미사지구 주민대표들과 함께 LH를 항의 방문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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