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전국 첫 ‘열린의정 시험대’ 결국 파행

2010.11.16 22:05:29 인천 1면

야간의회 인터넷방송 중계문제 여당의원 퇴장

하남시의회가 16일 오후 7시 전국 최초로 야간회의를 가졌으나, 특정 인터넷방송 중계를 문제삼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와 퇴장으로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하는 등 파행속에 진행됐다.

하남시의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제 201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집행부 실국장을 상대로 이현심 홍미라 의원이 약 1시간에 걸쳐 시정질문을 진행한 뒤 정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승용·윤재군 의원은 ‘민중의 소리’ 인터넷 방송사가 하남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방송 중계를 실시한데 따른 불만을 토로하고, 홍미라 의장에게 중계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미라 의장은 “의회 개회 전 사전에 의원들을 상대로 중계방송 계획을 밝히는 등 고지한 사안”이라며 정회 뒤 속개된 회의에서도 인터넷 방송 중계를 계속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김승용·윤재군 두 의원은 오후 8시 20분쯤 동료 의원들에게 고함과 함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채, 회의장을 떠나 버렸다. 이후 하남시의회는 한나라당 소속 두 의원이 빠진 채 민주당 및 민노당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회의를 진행, 파행을 겪었다.

김승용 의원은 “공중파 방송도 아니고, 특정 정당의 이념을 가진 인터넷 방송사가 하남시의회 의사일정을 중계방송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인터넷 중계방송은 하남시 치부를 전국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재군 의원은 “굳이 전국에 공개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동료 의원들의 반대에도 방송 중계를 허용한 것은 일방적인 의사 진행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남시의회 방청석은 46석이나 이날 방청한 방청객은 불과 15명에 그쳐 당초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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