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지구 보상 진통 ‘해법 찾아라’

2010.11.29 20:13:05 16면

이교범 시장, 이지송 사장 곧 면담… 지역정치권 특임장관실 방문
LH 주민 반발로 감정평가업무 차질 보상지연 불가피
연내 해결 실패시 양도세 감면혜택 제외 등 피해 우려
미사지구 주민비대위 새로 구성

하남 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이지송 사장의 20% 보상비 삭감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과 하남시가 보금자리 보상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으나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9일 LH 및 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LH는 당초 12월부터 본격적인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감정평가 업무가 차질을 빚는 등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

LH측은 다음달 초부터 토지, 건물 및 영업시설에 대한 일괄보상을 목표로 지난 9월 30일부터 감정평가에 돌입했으나, 국감장 사태 이후 이달부터 현장조사 중단 등 감정평가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지송 사장의 국감장 발언 이후 LH측은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으나, 주민들의 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LH측은 12월초 보상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연내 보상착수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내에 토지 등의 보상착수가 안 될 경우 내년으로 보상이 넘어가면 양도세 감면 혜택제외 등 피해가 우려된다.

주민들의 반발로 보상업무가 진척이 없는 등 난항을 겪자 피해를 우려한 정치권과 하남시가 나서 해법찾기에 나섰다.

이현재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은 29일 안상수 대표에게 보금자리주민대책위원회 측의 면담요구를 전달한데 이어 이날 오후 4시 박덕진 주민대책위원장과 함께 이재오 특임장관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방문단은 특임장관실 관계자들에게 미사지구보금자리 주민보상 평가와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이교범 하남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LH본사를 방문, 오두진 이사를 만난자리에서 보금자리 주민들의 보상지연에 따른 피해를 강조하고, LH차원의 공정한 보상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조만간 이지송 사장을 따로 만나 보상대책 등 미사지구 보상문제를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사지구내 토지주 25명은 지난주 미사지구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현 대책위원회와 갈등 조짐을 보이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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