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북동 주민들 “보금자리 지구 취소해 달라”

2010.12.15 21:20:49 인천 1면

“재산 강제수용 처지… 발전가능성 높은 곳 강제수용 어불성설”
의견서 제출·대책위 소집 등 반대운동 돌입

정부의 보금자리주택건설사업 부지로 지정된 하남시 감북동 주민들이 지구지정에 반대하며 청와대에 진정을 제출하는 등 지구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하남시와 감북동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보금자리 4차지구로 지정 발표한 감북동 지역주민들이 보금자리지구지정에 반대하고 있다.

감북동 주민 919명은 하남시가 실시한 주민공람 과정에서 집단으로 지구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주민 150여 명도 지구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주민들은 의견서에서 “감북동 일대는 서울과 근접해 도시발전이 무한한 곳이지만, 지구지정을 통해 재산을 강제 수용당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하는 지구지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감북지구 중심지는 공시지가가 3.3㎡ 당 1천250만 원부터 1천500만 원 선에 이르는 근린생활 지역”이라며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심지역을 보금자리사업으로 강제 수용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15일 서부농협 감북지소에서 지구지정 취소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주민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국토해양부는 관계자는 “하남감북지구의 경우 무분별하게 훼손된 GB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 인근 하남감일지구와 연계해 생산·문화·주거기능 도시가 형성될 것”이라며 “서울강남권의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4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달 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하남시 감북동 주민들은 이날 지구지정 취소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남시 감북지구 267만㎡는 미사지구 및 감일지구에 이어 지난달 29일 4차 보금자리지구로 선정 발표됐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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