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희망 담아 돌려드립니다

2010.12.20 20:44:42 12면

안성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공연기부금 쌀 구입 기탁
홍성일 감독 “작지만 뜻 깊은 곳에 쓰일 수 있어 기뻐”

 

안성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하 풍물단)은 올 한해 동안 열린 무료 상설공연에서 관람객들이 스스로 기부한 금액으로 쌀을 구입해 20일 안성시에 전달했다.

풍물단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총 92회에 걸쳐 줄타기 등의 무료 상설공연을 펼쳐왔다.

풍물단은 매회 어름산이(줄타기) 공연에서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건낸 푼돈을 모아왔고, 이렇게 모은 500여만 원에 이르자, 400만 원으로 안성 햅쌀 10㎏들이 210포대를 구입해 안성 1, 2, 3동에 각각 70포대 씩을 전달했다.

또한 나머지 100만 원은 지난 1년간 풍물단에서 활발히 공연 활동을 한 김요셉(가온고 3년), 이예지(서운중 1년), 견예나(안성초 2년)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홍성일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예술총감독은 “시민들이 그동안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에 보여준 사랑에 비하면 너무나 작지만 뜻 깊은 곳에 쓰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황은성 시장은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건넨 격려금을 차곡차곡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준 안성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은 실력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한편 풍물단은 지난 2001년부터 무료 상설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도 무료 상설공연에서 모은 관람객의 기부금으로 세탁기 3대를 구입해 대덕면과 양성면, 안성1동에 있는 불우시설에 기탁한 바 있다.
염기환 기자 yg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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