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부럼을 깨며 치아 건강을 빌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나누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MZ 세대에게 ‘달 아래의 축제’이자 오곡밥은 일상 속 건강 먹거리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보름달 아래 달맞이 포토 챌린지, 오곡밥 ‘홈(HOME)HMR’ 시식 이벤트, SNS를 통한 ‘보름달 챌린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맞이하며 풍년과 건강,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오곡밥, 부럼 깨기 등 전통 음식을 나눠 먹는 ‘연대의 의례’였다.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로는 액운을 태워 보내는 상징성을 담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식문화 역시 변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오곡밥은 건강식 한 끼로 재조명되고 있다.
찹쌀·현미·조·기장·콩 등 잡곡이 지닌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영양성이 현대인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즉석 오곡밥 제품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2000원 대 후반이면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대신 MZ세대는 이 전통들이 ‘경험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보름달 타임랩스 영상과 ‘달 인증샷’이 확산되고, 해시태그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야간 드라이브와 달빛 산책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감성 소비’의 일환으로 변했다.
경기도 내 달맞이 포토 명소로는 성곽 위로 떠오른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화성 서장대가 대표적이다. 역사적 공간과 야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용인 지역에서는 자연 풍광이 트인 수락산과 양지파인리조트 인근이 비교적 한적한 관측 장소로 추천되고 있다.
서울 근교 조금 더 나간다면 김포 애기봉도 인기다. 눈앞에 북녘땅이 보이는 최전방에서 올해로 3번째 LED 대형 달 점등식을 연다.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공동체 의례였던 정월대보름은 이제 ‘달 아래의 축제’로, 제철 음식이었던 오곡밥은 건강 소비 아이템으로 확장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