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동사무소 시책추진비 삭감 “비현실적 예산 편성” 실무진 반발

2010.12.27 21:22:25 인천 1면

34%~26% 대폭 삭감… 도시·농촌 330만원만 편성
“소통 강조하면서 삭감한 것은 현실외면 처사” 지적

하남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동사무소의 시책추진비를 대폭 낮추자, 일선 동장들이 ‘고통분담 차원이 아닌 비현실적인 예산편성’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하남시 및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천현동 등 모두 10개 동사무소에 지급될 내년도 시책추진비가 올해보다 대폭 줄어 들었다.

도시동인 신장2동과 덕풍3동의 경우 올해 500만원이 배정됐으나, 내년도에는 170만원이 감소한 330만원만 편성했다.

농촌지역인 초이동은 올해 450만원을 사용했으나, 120만원이 줄어들어 내년에는 330만원 밖에 쓸 수 없다.

시가 삭감한 내년도 동사무소의 시책추진비 규모는 최고 34%에서 최저 26%다.

이와 관련 동사무소측은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을 늘려주지 못할 망정, 오히려 삭감한 것은 일선 동사무소의 현실을 외면한 예산 편성”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A동장은 “기존 예산으로도 주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예산감소로 소통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것 아니냐”며 하소연했다.

B동장은 “내년에 물가인상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폭은 더 늘어나는 셈”이라며 “동사무소 시책추진비 감소는 고통분담 차원을 넘어 결국 주민들과의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C의원도 “집행부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동사무소의 시책추진비를 대폭 줄인 것은 일선 동사무소 실정을 반영하지 않은 예산편성”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하남시 예산규모가 늘지 않은데다, 올해 신규로 3개과가 늘어나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다 보니 동사무소 시책추진비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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