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출전 체육특기생 결석이라니…”

2011.01.06 20:19:58 21면

구리 中야구부 학부모회 학적관리 반발 진정서 제출
학교 “無공문 공결 不인정”
학부모회 “책임자 교체해야”

구리시 Y중학교 야구부 학부모회가 학교측의 야구부 운영에 불만을 표시하며,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관할 교육청에 제출,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구리남양주교육청 및 Y중학교 야구부학부모회에 따르면 Y중학교가 리틀야구부 출신 체육특기생들의 출결사항을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등 독단적인 야구부 운영에 반발, 지난 3일 관할 교육청에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을 냈다.

야구부학부모회는 진정서에서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각종 공식대회에 출전한 체육특기생들을 결석 및 조퇴로 처리해 놓고, 이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원칙을 적용한 학적관리를 이유로 거부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측의 학적관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학교장이 공식대회를 인정한 만큼 11명에 대한 무더기 결석처리는 부당하다”며 재결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은 “대회출전 공문이 없는 상태에서 공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회는 “A교사가 지난 2009년 6월 23일 출근길에 학교 앞에서 등굣길의 이 학교 B(16·당시 중2)양을 치어, 전치 12주의 진단을 내 학교 인근의 U병원에서 4개월 이상 장기 입원치료한 사실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학부모회 C씨는 “당시 A교사의 사고와 관련,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쉬쉬하는 등 관할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그 당시 폭력사고도 아니고 단순한 교통사고로 판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머지 미처 보고 하지 못했다”며 “사고 이후 바로 방학이 시작돼 수업일수를 가까스로 채운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리남양주교육청 노명식 체육담당장학사는 “학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교사는 학교운영 규정이나 관련법을 어긴 것은 없다”면서 “야구부 학부모들의 반발을 고려, 교육청 차원의 화해를 시도했으나 쌍방의 의견이 팽팽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남양주교육청 감사과는 학부모들의 진정에 따라 조만간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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