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준 플레이오프 도입“4강 티켓 양보 못해!”

2011.01.09 19:24:58 15면

남자부 3강 4약 분류… 하위권 경쟁 치열
4위도 토너먼트 참가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가 3강 4약으로 분류되면서 하위권 팀들의 4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성남 상무신협와 수원 KEPCO45, 서울 우리캐피탈, 대전 삼성화재 등 ‘마이너리그’ 팀들의 혈투가 예고되고 있는 것.

8일 삼성화재를 3-0으로 완파하고 6위로 올라선 KEPCO45의 강만수 감독은 “뚜껑을 열어보니까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며 “아직 3, 4라운드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략에 대해서는 “잡을 팀은 꼭 잡아야 한다”고 밝혀 삼성화재, 상무신협, 우리캐피탈과 경기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강 감독은 “잡을 팀은 꼭 잡아야 하지만 욕심 같아서는 모든 팀을 다 잡고 싶다”며 선수를 선별적으로 기용하는 방안은 유보했다.

최근 우리캐피탈과 상무신협, KEPCO45에 잇따라 발목이 잡혀 3연패를 당해 현재 최하위를 기록중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조금 다른 입장이다.

신 감독은 “3라운드부터는 경기에 따라 집중력을 달리하겠다”며 “이미 상위와 하위 그룹이 나뉘어 버린 상황에서 4위를 노리는 게 대안”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KEPCO45와 상무, 우리캐피탈을 상대로 3라운드에서 평작을 하고 나서 4, 5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4위 쟁탈에 나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처럼 올 시즌 전력이 안정된 팀들과 경기에는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줄이고 비축한 힘을 약체들과 경기에 쏟아붓겠다는 심산이다.

이처럼 하위권 팀 사령탑들이 3라운드부터는 물고 물리는 하위권 팀과의 싸움에서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 만큼 앞으로 4위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프로배구는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해 정규시즌 상위 3개 팀만 포스트시즌에 나가던 종전과 달리 4위도 토너먼트를 치러 챔피언이 되는 길이 열렸다.

9일 현재 대한항공(9승1패)과 현대캐피탈(8승3패), LIG손해보험(7승4패)이 3강이자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우리캐피탈, 상무신협(이상 4승7패), KEPCO45, 삼성화재(이상 3승8패)는 4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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