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창중 학사관리 도마위

2011.01.13 19:49:22 20면

독선적인 야구부 운영에 학생 성적조작 의혹까지
등굣길 교사차에 치인학생 병원으로 기말시험지 유출
+학적부에는 출석으로 기록

<속보> 구리시 인창중학교 야구부 학부모회가 학교측의 야구부 운영에 불만을 표시하며,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구리남양주교육청에 제출해 말썽(본보 7일자 21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회는 지난 2009년 6월 이 학교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학생에 대한 성적조작 의혹해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추가로 도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야구부학부모회에 따르면 “인창중 A교사가 지난 2009년 6월 23일 출근길에 학교 앞에서 등굣길의 이 학교 B(16·당시 중2)양을 치어, 전치 12주의 진단을 내 2009년 9월5일까지 학교 인근의 U병원에서 장기 입원치료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때 학교측이 피해학생의 유급을 막기위해 시험지를 병원으로 유출해 기말고사를 치르도록 한 것은 성적을 보완해 주기 위한 인위적인 행위로 편법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회는 “당시 7월1일부터 4일까지 4일 동안 병원에서 기말고사를 치렀으나, 학교 학적부에는 피해학생이 출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이는 피해학생의 후유증 보상을 위해 학교측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 학적을 관리했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학부모회측 K회장은 “학교측의 이같은 학적관리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불공정한 학사관리에서 비롯됐다”며 “추가 진정을 하게 된 것은 학교측의 잘못된 학사운영에 대한 감사 필요성과 의혹해소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당시 교장은 보고를 받지 않아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피해학생의 출결사항도 최근 야구부학부모회가 이의를 제기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측은 이같은 사고를 관할 교육청에 보고조차 않았으며, 단순한 교통사고로 처리하는 등 쉬쉬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해당 교육청 장학사는 “오늘(13일)부터 학교를 상대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결과 잘못이 드러나면 해당자 징계 등을 통해 조치할 방침”이라며 “병원으로 시험지를 유출한 것은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재량권으로 보이나, 이 부분도 정확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창중 야구부학부모회는 지난 3일 구리남양주교육청에 낸 진정서에서, 인창중학교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책임자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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