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체육계 부흥을 위해 구성된 유일한 체육진흥위원회를 한시 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논란이 예상된다.
도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체육진흥 조례 일부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월 도내 체육 진흥을 위해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기도 체육진흥위원회’를 구성했다. 체육진흥계획 수립, 국제체육교류 추진, 체육진흥기금 조성·관리 등 도의 체육진흥에 관한 중요 사항 등을 결정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도는 이 위원회가 그동안 활동이 저조해 유명무실하다고 판단, 한시 위원회로 전환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체육진흥위는 개최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구성·운영되며, 기존 2년인 위원들의 임기도 없어진다. 도는 체육진흥위의 경우 최근 3년간 단 1차례만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도의 방침에 대해 도내 체육계 일각에서는 침체된 체육계 부흥을 위해 위원회를 활성화하지 않고 오히려 위축시키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체육계 한 인사는 “위원회 활동이 저조했더라도 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지 오히려 위축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환경의 체육계를 배척하는 처사”라며 “체육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운영위가 활동이 적었던 것도 체육계가 그만큼 소외됐던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체육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역할과 기능을 늘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위원회 중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미비한 위원회의 통.폐합 등 행정 효율성을 위한 조치”라며 “위원회가 활성화되면 다시 상시 위원회로 조정할 수도 있고, 체육진흥기금 조성이 완료되는 2013년쯤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운영 중인 124개 위원회 중 실적이 저조한 44개 위원회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